같이 있어도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한 이유, 고립효과

고립 효과(Isolated Effect)란 무엇일까요?

고립 효과(Isolated Effect)는 사회심리학 용어 중 하나로, 협소한 공간에서 누군가와 함께 생활할 때 심리와 행동이 불안정해지고 격해져 사소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주로 개인의 심리적인 변화를 일으키며, 민감성의 증가, 우울감, 긴장, 집중력 저하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립 효과의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나타나며, 이는 심리적인 불안정감과 행동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립 효과는 일상생활에서도 경험될 수 있지만, 특히 극한 환경이나 긴급 상황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고립 효과의 사례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장기간 남극으로 파견된 연구원들은 격리된 환경에서 오랫동안 생활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외부와의 소통이 제한되고, 한정된 공간에서 여러 사람과 밀집하게 지내야 합니다.

2. 군인들은 전투 기지나 초원과 같은 외딴 지역에서 장기간 임무를 수행할 때 고립 효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외부와의 소통이 제한되고, 동료들과 밀접한 환경에서 지내야 합니다.

3. 우주 비행사들은 우주 정거장에서 오랜 기간 동안 고립된 환경에서 생활합니다. 지구와의 소통이 제한되고, 제한된 공간에서 다른 우주 비행사들과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주 관찰되어 고립 효과를 다른 단어로 '남극형 증후군'이라고도 부릅니다.

3가지 예시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바로 극한 상황에서 여러 사람과 밀집해서 지낸다는 것입니다.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오랫동안 지속하다 보면 서로서로 스트레스가 극대화되고 이유 없이 짜증을 내거나 심할 경우 폭력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09년 7월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직원들 간의 폭력 사건이 있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세종기지 생활관 1층 식당에서 총무 A씨가 주방장 B씨를 폭행하였는데요. 폭행 사건에 대한 조사와 평가에서 고립 효과에 대해 언급하였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적용되는 고립 효과의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지하철에 탔을 때 빈자리가 많은데 누군가가 내 옆에 앉게 되면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으신가요?

그것도 바로 고립 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공간이 침해됨으로써 불편함 또는 불안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고립 효과 검증을 위한 실험

어원 알트만(Irwin Altman)은 흥미로운 실험 하나를 진행하였습니다. 2개의 그룹을 만들어 각각 그룹에 가로 3.5m, 세로 3.5m의 공간과 침대 2개, 화장실을 공유하게 했습니다. 단, A그룹은 중간에 밖에서 산책을 할 수 있고 외부 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B그룹은 밖으로 나갈 수 없고 같은 공간에서 지내게 하였습니다.

 

과연 실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A그룹은 10일 이후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습니다만 B그룹은 침대, 화장실, 책상, 의자 등 모든 곳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려고 했습니다. 실험 결과를 보았듯이 장시간 고립 효과를 경험하지 않으려면 장시간 고립된 생활을 할 때, 자신만의 공간을 보장해주는 것이 고립 효과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성된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