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권력이라는 망상

찡끗기린 2023. 6. 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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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능하고 위험한 지도자에게 이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권력의 심리학'의 책은 유익하면서 다양한 사례들을 예시로 들어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 쓴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간략한 줄거리와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세상의 지도자들이 모두 훌륭하진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인류의 사회적 세계는 엄청난 변화를 거듭해왔으나 뇌는 아직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수많은 불일치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는 지도자를 선택할 때 신체적 외형을 지름길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여성보다는 남성, 몸집이 크고 키가 큰 남성을 선호합니다. 

 

미국의 대통령들을 보면 늘 당대 남성들보다 키가 컸습니다. 링컨, 오바마, 트럼프, 바이든 대통령 모두 180cm 이상의 키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연구진들은 기타 요인들을 고려하더라도 일반적으로 키 큰 후보가 더 많은 표를 받았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우리는 대개 어떤 사물 또는 사람이 실제로 누구이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다 어떻게 보이는지에 더 집착합니다.

권력도 다르지 않습니다. 지도자처럼 보이는 사람은 지도자가 되기 더 쉽습니다.

 

선사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우리 뇌의 잘못된 진화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혹시 '스프링복'이라는 동물을 알고 있으신가요?

아프리카 남서부 지역에서 서식하는 가젤의 일종으로 아프리칸스어와 네덜란드어에서 뛰어오르다 라는 의미의 '스프링'과 수컷 또는 염소를 의미하는 '복'의 합성어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동물의 특징은 시속 88km 속도로 달릴 수 있고 최대 4m 높이까지 뛸 수 있습니다.  

 

스프링복은 '프론킹'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자, 들개 등 천적 무리가 달려들면 네발을 모아 스프링 같은 모양새로 다리를 꼿꼿하게 편 채로 최대한 높이 뛰어오릅니다.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자신이 얼마나 민첩한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기 위해 이렇게 행동한다고 합니다. 

 

1600년대 프로이센군대는 포츠담 자이언츠라 불리는 보병대를 편성했는데, 당시 이 엘리트 연대에 지원하려면 키가 187cm여야 했습니다. 왕의 자부심은 만족스러웠겠지만, 전쟁 승패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나폴레옹에게 격파당하면서 해체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내리는 선택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 또한 키에 집착하는 프로이센 국왕과 많은 공통점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 겉으로 드러나는 이미지, 결과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지원자의 수를 늘리고 선별 과정을 강화합니다.

- 무작위 선출하여 감독 기관을 구성합니다.

- 사람들을 순환시켜 부당 거래를 방지하고 정체된 사람이 없도록 합니다.

- 결과만이 아닌 의사결정 과장까지 검토합니다.

 

4가지 전략처럼 이런 방식들을 고민하며 나쁜 시스템을 개선해 나아간다면 부패하지 않는 사람이 권력을 갖는 사회, 더 나은 권력자와 함께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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