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첫인상이 중요한 이유, 초두효과란

찡끗기린 2023. 6. 1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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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면접을 봐야 한다면, 언제 봐야 하는 가장 좋을까요? 면접관들이 내용을 또렷하게 기억하길 원한다면 제일 앞 순서! 아침에 보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첫 번째 면접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초두효과'가 작용하기 때문인데요.

 

초두효과는 우리의 두뇌가 정보를 기억할 때 나중에 제시된 정보보다 처음에 얻은 정보를 더 잘 기억하는 것을 뜻합니다. 처음에 제시된 정보에 대한 기억이 더 강렬하고 오랫동안 유지되는 경향이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무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어떠한 내용을 들었을 때, 그 정보를 머릿속에 저장하는 데 방해를 주는 요인이 없어서 강하게 뇌리에 남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들은 정보는 처음에 들은 보가 무엇이냐에 따라 그 영향을 받게 됩니다. 특히 첫인상을 형성하는 데 있어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그렇다면, 초두효과라는 단어는 언제부터 쓰인 용어일까요?

독일의 심리학자인 헤르만 에빙하우스 (Hermann Ebbinghaus)는 '서열 위치 효과' 용어를 만들었습니다. 서열 위치 효과란 중간의 항목들을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서열 안의 처음과 마지막 항목을 가장 잘 기억한다는 기질을 뜻합니다. 임의의 순서의 항목 목록을 회상하라고 요청받을 때 사람들은 목록의 마지막 것과 함께 회상을 시작하고 해당 항목들을 가장 잘 회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최신 효과(recency effect)라고 합니다. 

 

초두효과의 예시

1. 인상적인 프레젠테이션

어떤 사람이 청중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야 할 때, 발표자가 첫 번째로 제시하는 내용이나 이야기가 매우 인상적이라면, 청중들은 그 내용을 더 잘 기억하고 인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인상 깊은 첫인상

사회적 상황에서 초두효과는 처음 만나는 사람의 외모, 태도, 행동 등을 평가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치게 할 수 있습니다. 그 예시로는 누군가가 매우 멋진 옷을 입고 첫인상을 좋게 남겼다면 그 사람은 후에 나타나는 행동에 비해 긍정적인 인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면접을 보게 된다면 앞 순서에서 보는 것이 면접관에게 가장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만약 면접 순서를 정할 수 있다면 첫 번째로 보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3. 학습과 교육

교육 분야에서도 초두효과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수업이나 강의를 진행할 때, 첫 번째로 제시되는 내용이 학생들의 학습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중요한 개념이나 핵심 내용을 처음에 강조하고 설명하는 것이 기억력과 이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4. 광고와 마케팅

제품이나 브랜드에 대한 처음에 보여지는 이미지, 어필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이 소비자의 기억에 오래 남아 브랜드 인식과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최근 뉴스 중 GM(제너럴 모터스)에 관한 내용을 보았습니다.

GM은 대우자동차를 인수하면서 'GM대우'로 명칭을 변경하였고 2011년 GM대우는 이미지 변신을 꾀하며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하고 '한국GM'으로 사명도 변경했습니다. 그런데도 한국GM은 '국산' 이미지가 남아있어 국산 차라는 인식이 지배적입니다. 한국GM은 올해 국내 이미지를 탈피하고 미국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바로 사명에서 '한국'을 떼는 일입니다. 최근에는 사명을 한국GM 대신 GM의 한국 사업장이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사를 보았을 때 초두효과로 인한 기억이 굉장히 오래 남는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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